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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 불만 속출하는데... MLB 총재 "이물질 단속 아주 순조롭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투구 이물질 단속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MLB 총재가 입을 열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MLB 총재가 이물질 단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라며 만프레드 총재와 인터뷰를 전했다. MLB는 지난 22일부터 투구 이물질 단속에 들어갔다. 만프레드 총재는 현행 단속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아주 협조적이었고, 검사가 이닝 사이에 빠르게 이뤄졌다”라며 “투수들의 회전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전날 이물질 단속을 놓고 3회 검사 끝에 갈등을 빚은 워싱턴 투수 맥스 슈어저와 필라델피아 감독 조 지라디의 사고에 대해서는 “이상적이진 않지만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라며 “그런 종류의 사건이 재발하는 일 없이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일시적 사고 정도로 일축했다. 만프레드는 불만을 드러낸 투수들에 대해 사무국은 이미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전날 슈어저는 현 이물질 단속 정책에 대해 “만프레드 룰이다. 기자들은 가서 총재한테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건지 물어봐라”라며 강하게 항변했다. 만프레드는 “사무국은 연초부터 투구 이물질 사용에 문제를 제기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라며 “3월에 이를 발표하면서 (다수가 이물질을 사용하는)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제재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구단주 회의에서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었다”라며 “사실 상황은 더 나빠졌다”라고 현 단속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물질 단속이 늦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만프레드 총재는 “이물질 사용이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해졌다”면서 “전 LA 에인절스 직원인 브라이언 하킨스의 고발 기사를 바탕으로 심각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스스로 교정할 기회를 줬고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알아서 중단하는 게 답이었다. 그러지 않았다”고 선수들을 비판했다. 투수들의 부정적 반응이 주목받는 것도 언론과 일부 선수들의 탓으로 돌렸다. 만프레드 총재는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야수들의 반응은 압도적이다. 투수들의 반응도 좋았다”라며 “언론이 부정적 의견을 가진 투수들에 관해서만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부분의 선수는 노력이 뭔지 안다. 경기력 향상 물질은 경기에 좋지 않고 규칙대로 따르는 것을 긍정하는 게 보통이다”라며 “선수 및 관계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느낀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논란이 된 지라디 감독의 이닝 도중 검사 요청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했다. 그는 “기존 규정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며 “감독과 심판은 이물질 검사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라며 “현장의 권한을 존중한다”라고 설명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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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디 해프닝, 양팀 수뇌부까지 번졌다..."사기꾼"vs"문제 없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 필리스의 투구 이물질 언쟁이 이틀 연속 이어졌다. 감독과 투수 사이의 싸움이 양 팀 구단 수뇌부로 번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미국 AP 통신 등은 24일(한국시간)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과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이 전날 사건을 놓고 비판과 변호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2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필라델피아의 경기였다. 워싱턴 선발 투수로 나온 맥스 슈어저는 이날 경기 중 세 번이나 검사받으며 심판진의 집중 단속 대상이 됐다. 특히 4회 말 세 번째 검사 때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이 이닝 도중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자 간 갈등이 폭발했다. 슈어저는 모자와 벨트까지 벗어 결백을 주장했다. 결국 슈어저는 5회 말 투구를 마치고 결백을 외치며 다시 한번 필라델피아 벤치와 언쟁을 벌였고 분노한 조 지라디 감독은 벤치에서 나오다 심판진에 의해 퇴장까지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수뇌부는 자팀 변호에 나섰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이날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라디는 사기꾼이다(con artist)”라며 필라델피아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리조 단장은 “지라디가 창피해해야 할 일이고, 필라델피아 구단이 창피해해야 할 일이며, 야구가 창피해해야 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신사적 작전(Gamemaship)을 사용했다. 이물질과는 아무 상관도 없었다”라며 “그에게 검사를 요구할 타당한 이유가 없었다. 심판진은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도 기자 회견을 통해 맞받아쳤다. 그는 “지라디는 사기꾼이 아니다”라며 “아침에 사무국 총재실과 통화했다. 심판진은 지라디의 요청이 정당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비신사적 전략을 썼다는 리조의 비판에도 반박했다. 그는 “슈어저에게 비신사적 전략은 절대 쓰지 않는다”라며 “슈어저는 분노하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던지기 때문이다. 그가 좋은 투수가 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 단장 출신인 돔브로스키는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과 슈어저 모두와 인연이 깊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프런트와 단장, 디트로이트 단장을 역임한 돔브로스키는 선수 시절의 마르티네즈를 몬트리올로 영입했고 애리조나에서 완전히 꽃피지 않았던 슈어저를 디트로이트로 영입해 사이영상 투수로 키워냈다. 팀과 전 소속팀 선수 사이에서 어색할 수 있었지만 돔브로스키는 필라델피아 사장 직분에 충실했다. 그는 “리조는 그의 구단을 변호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라며 “난 슈어저의 업적과 노력을 존경한다. 얼마나 노력하는지도 안다. 그러나 난 우리 팀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슈어저 대신 지라디를 변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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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 반박한 게릿 콜 "총재님, 투수 얘기도 좀 들어주시죠"

투구 이물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이 호투로 실력을 증명했다. 콜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3-2로 승리하면서 시즌 8승(3패)과 평균자책점 2.31로 이날 등판 기록을 마무리했다. 탈삼진이 줄었고 홈런 2개를 맞았지만 최소한의 실점과 긴 이닝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다 했다. 콜은 1회 말 마커스 세미엔, 5회 말 캐번 비지오에게 각각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외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사무국의 단속 발표 이후 회전수는 내려갔지만 높은 구속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등판 막바지인 8회에도 100마일이 넘는 공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이날 콜이 기록한 8회 101.5마일(약 163.3㎞)은 콜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빠른 구속이다(2013년 101.7마일 기록). 경기 후 콜은 새 규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콜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새 규칙에 따라 뛰려고 한다”면서 “높은 회전율이 아니더라도 잘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규정 준수와 별개로 MLB 공인구의 미끄러움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콜은 “공을 잡는 게 너무 힘들다”면서 “거의 모든 선수가 제구력을 향상해주는 도구를 써온 이유 중 하나다”고 밝혔다. 전날 팔꿈치 부상과 이물질의 연관성을 주장한 타일러 글래스노에 대해서는 “글래스노에게 그가 (부상으로) 얼마나 우울했는지 들으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의 부상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래스노와 콜은 같은 피츠버그 출신으로 2018년 각각 탬파베이와 양키스로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콜은 사무국과 투수들 사이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무국 총재가 투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길 권한다”면서 “우리는 공을 던지는 사람이다. 사무국은 아니다. 우리가 이 상황의 전문가고 (대화하는 것이) 사무국의 의도에도 부합할 것이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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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진 MLB 사무국 내로남불...現부사장의 이물질 사용 독려 고발 나와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투구 이물질 단속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구단 차원의 이물질 사용에 대한 첫 고발이 나왔다. 고발 대상은 바로 단속을 천명한 사무국의 부사장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자크 뷰캐넌은 17일(한국시간) “잭 갤런(26)이 전 소속팀 마이애미 시절 사장이 자신을 불러 투구 이물질 사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MLB 3년 차 선발투수인 갤런은 2019년 마이애미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후 그해 애리조나로 이적해 줄곧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투수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2.82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한다. 갤런이 고발한 구단 차원의 이물질 사용 독려는 사무국 새 규정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사무국은 16일 새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사무국은 “구단과 구단 직원은 규정 준수에 관해 직원 및 선수를 교육, 관리, 단속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는다”며 “선수들이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구단을 조사해 조직이 고의로 조직적인 사용을 벌였는지 확인하겠다”고 조직적 사용을 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고발 대상이 사무국의 핵심 인물인 부사장 마이클 힐이라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마이애미의 야구 운영부문 사장으로 있었던 힐은 새 단장 킴 응으로 교체된 이후 MLB 사무국 현장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을 자처한 사무국의 머리에 주범 중 한 사람이 있었던 셈이다. 갤런은 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당시 단장이었다며 사실상 그를 지목했다. 갤런은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힐과 사무국을 사실상 공개 저격했다. 갤런은 이를 공개하지 않은 롭 만프레드 MLB 총재도 지적했다. 그는 “총재가 기자 회견을 열고 조사, 실험한 내용을 이야기하면 나도 기자들에게 돌아오겠다”며 사무국 스스로 문제를 밝히라고 전했다.한편 힐 부사장은 갤런의 발언에 대해 즉시 반박 입장을 내놨다. 힐은 "이물질 사용 규제를 막으려는 에이전트의 의도를 고려할 때, 특정 에이전트와 계약한 선수가 나를 거짓 비난하는 일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라며 "하지만 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갤런의 에이전트는 사무국의 단속을 반대하며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게릿 콜과 계약한 스캇 보라스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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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새 이물질 제재 공식 발표 '22일부터 시행'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22일부터 투구 이물질 규제를 강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30개 구단 모두와 심판진에게 상대 구단 감독 요청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투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 기준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물질 단속을 위해 투구 데이터, 현장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레버 바우어를 비롯해 이물질 사용이 의심되는 투수들이 던지던 공이 사무국에 의해 회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새 규정에 따라 심판진은 자율적으로 투수진의 이물질을 검사한다. 선발투수는 경기당 1회 이상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구원투수는 등판 시, 강판 시, 이닝 종료 시 중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기가 지연되는 일 없이 이닝 사이 또는 투수 교체 중에 검사를 진행한다. 투수의 모자, 글러브, 손끝 등 의심되는 부위는 모두 검사 대상이다. 경기 중 의심되는 상황일 때 글러브, 모자, 벨트 등을 언제든지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다. 적발될 경우 투수는 그 즉시 퇴장당한다. 투수 외에 야수가 이물질을 묻혀도 적발되며 이 경우 야수와 투수 모두 퇴장당한다. 포수 또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장 정지 징계는 종전과 같이 10경기다. MLB 규칙 3.01에 따라 이물질을 사용한 투수는 10경기 동안 출장 정지를 당한다. 규제 대상은 로진백 외 모든 물질이다. 사무국은 로진 외 어떤 물질도 공에 바를 수 없다는 규정을 강조하면서 “로진을 선크림과 같은 다른 물질과 의도적으로 결합하는 행위도 퇴장 및 출장 정지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이물질을 방치, 권장하는 구단 역시 사무국의 제재 대상이다. 사무국은 “구단과 구단 직원은 규정 준수에 관해 직원 및 선수를 교육, 관리, 단속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는다”면서 “선수들이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구단은 조사해 조직이 고의로 시행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새 규정의 목적이 경쟁의 공정함이라고 전했다. 롭 만프레드 MLB 총재는 “이물질이 오래 사용된 건 사실이지만 현재는 더 심각한 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공을 더 잘 쥐기 위한 정도를 넘어섰다”면서 “불공정한 경쟁을 만드는 요소다”고 이번 제재의 이유를 설명했다. 만프레드는 이어 “어떤 개인 선수나 구단을 비난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무국은 팬 그리고 현장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이번 규제를 통해 공정한 경쟁이 실현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심판진 역시 마찬가지로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밥 밀러 MLB 심판 협회 회장은 새 규정에 대해 “공정한 경쟁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심판 협회는 모든 선수와 구단을 동등하게 대하는 판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사무국과 협력해왔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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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I "게릿 콜 욕하고 끝낼 일 아냐...문제는 시스템과 만프레드 총재"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이물질 논란으로 뜨거운 가운데 현지 매체가 사태의 주범으로 MLB 사무국을 저격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MLB 부정 투구 스캔들은 위반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라고 이물질 논란의 본질을 재조명했다. 현재 언론의 집중 조명하고 있는 이들은 최고액 투수 게릿 콜과 최고 연봉 트레버 바우어다. 콜은 9일 화상 인터뷰에서 뉴욕 포스트 기자에게 “투구 중 스파이더 택을 사용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스파이더 택은 미국 ‘디 애슬레틱’이 실험한 결과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낸다고 알려진 이물질이다. 난감한 질문을 받은 후 콜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게릿 콜과 트레버 바우어가 최근 스캔들의 얼굴이 되었다”면서 “하지만 그 때문에 정말 중요한 이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적절한 질문이었다. 적절한 반응이었다”면서도 더 나은 대답은 “네. 리그와 구단들이 이를 용인하고 때에 따라선 부추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사용하고 있다”였다고 지적했다. 콜과 바우어는 현역 중 이물질 이슈의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휴스턴 시절 회전수를 올리면서 성적이 개선된 콜은 뉴욕 양키스와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콜의 이물질 사용을 의심하며 비판해왔던 바우어는 2019년 후반기부터 회전수를 증가시킨 후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타고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올해 연평균 최고액을 받는 선수가 됐다. 자연히 이들이 이물질 덕에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비판이 따라오는 중이다. 하지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최근 은퇴한 한 선수는 인터뷰에서 투수 중 약 80~90%가 끈적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개인이 아닌 리그 시스템의 문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물질을 사용하도록 팀이 독려하기도 한다. 어떤 팀은 전용 이물질을 따로 제작한다”면서 심지어 “최소 2개 팀이 화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에 밀려 사용하게 되는 분위기도 문제다. 한 투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만약 끈끈이를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사용을 고려해야 했다”면서 “뒤처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상태를 방치했던 롭 만프레드 MLB 총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매체는 “MLB가 과거 스테로이드의 확산과 불법 사인 훔치기를 뒤늦게 인지한 것처럼 지금 사태도 커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MLB 사무국은 수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오르내리던 이물질 논란을 외면하다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가오는 노사협정(CBA)에서 힘싸움을 위해 이물질 이슈를 꺼내들었다는 추측도 나왔다. 매체는 “선수노조와 구단주 간 단체교섭 협정이 12월 만료된다”면서 “누가 이 사태를 리그의 잘못이 아니라 선수의 잘못으로 규정해서 이익을 얻는지 생각해보라. 양측은 종종 언론을 통해 분쟁을 벌여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수들이 계속 부정 투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개인인 만프레드 총재의 이름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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